나규란

1년 과정을 통해 막연히 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는 태도보다 더 체계적인 유학생활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일년 전에 수능을 보고 난 뒤에 반 아이들은 서로 갈 대학에 대한 정보를 찾고 공유하고 원서를 쓰는 데에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저도 그 중에 한명이 었습니다. 제 친구들이나 모든 다른 반 친구들도 원서를 쓸 때 한번쯤 다들 고민하였을 것입니다. ‘원하는 과를 지망하면서 대학교를 낮출 것인지, 아니면 과를 바꿔서라도 원하던 대학교에 갈것인지’. 저를 포함하여 모든 수능이 끝난 고삼들이 같은 생각이 었을 것입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준 게 호주대학교 학사진학과정이었습니다. 평소에 유학에 대한 관심도 많았고 경영학과라는 과를 또한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저에게 이 프로그램은 하나의 해결책이었습니다. 맨 처음 입학 시험을 보고 난 후 면접을 보기까지 계속 긴장된 시간이었습니다. 다행이 합격 전화를 받고 더불어 1차 장학생 후보가 되었다고 들었을 때는 그간의 긴장이 사라졌었습니다. 반면에 장학생 후보 면접 당일날 고등학교 삼년 동안 영어에 대해 잘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걱정 없이 갔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해 제가 그리 영어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장학생 선발 또한 떨어졌었습니다. 그 후에 입학하면서 호주대학교 학사진학과정에서 얻어갈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을 얻어 가고자 생각하게 되는 계기 또한 장학생 선발 탈락이었던 것 같습니다.

입학하고 나서 거의 고등학생 때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수능을 본 후 풀어져있던 마음을 다시 잡기에 여념없이 한 학기에 반을 보냈었습니다. 오전에는 경영학에 대한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EAP 과정을 들으면서 하루 하루를 보냈습니다. 초반에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강의 임하시는 교수님들의 태도는 제 걱정에 대한 확실한 답변이 되었습니다. 특히 거시경제를 가르쳐 주셨던 교수님께서는 이 프로그램 학생들도 자신에게 똑같이 배운 제자라고 강조하시며 수료식날 오셔서 연설까지 하시고 가셨었습니다.

1,2학기 동안 전반적으로 경영학과에서 배우는 지식들을 배우면서 무엇이 뉴캐슬 본교에 가서 제가 선택하여 전공을 해야될지 대강 틀을 그렸습니다. 이에 더불어 오후 영어 수업시간에는 지금껏 고등학교, 학원 등에서 배웠던 수업과는 다른 방식으로 영어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앉아서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모든 것을 배우는 식의 수업에서 벗어나 직접 영어로 프레젼테이션을 하고 토론하는 수업을 하였고, 특히 한국에서 수업시간에 배웠던 것과 가장 달랐던 점은 역시 레포트를 작성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자료를 찾고 스스로 주제를 세우고 하나부터 열까지 선생님들이 짜주셨던 스케쥴대로 움직였던 방식대신 자신이 선택한 주제를 자신이 시간을 관리하여 써 내려갔다는 점에서 생소하였지만, 이런 식으로 본교에 가서도 해야한다는 기초를 다졌던 시간 이었습니다.

호주대학교 학사진학과정에서 IEN 관계자 분들의 도움을 받아 항상 본교에 대한 소식도 듣고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하는 지에 대한 조언들도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냥 고등학교 3학년 때 유학을 가겠다고 마음먹고 떠났으면 얻지 못했던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 후에 해외 생활에 있어서의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틈틈히 공부하는 중간 중간 체육대회와 엠티등을 통해 뉴캐슬 동기 간의 단합 또한 유지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1년 과정을 통해 막연히 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는 태도보다 더 체계적인 유학생활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1년 동안 저희와 같이 여기까지 와주신 IEN 관계자분들과 부모님, 교수님들과 동기들에게 감사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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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신입생모집 설명회 : 11/21(목), 11/2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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