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료생 허세준 어머니

아들이 멋진 인생을 펼쳐 보이겠다며 출항을 했다.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 기다리고 있음에도 당당히 닻을 올렸다.

나는 아들을 믿는다!

드디어!! 아들이 멋진 인생을 펼쳐 보이겠다며 출항을 했다.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 기다리고 있음에도 당당히 닻을 올렸다.

어린 시절,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수능 시험일까지 ... 누구나 그렇겠지만 참으로 애매하고도 아슬아슬하게 이어가는 모습이 부모로서 늘 안타까웠다. 그러면서도 항상 뭔가를 이루어 내는 모습은 우리를 불안하게도, 기대하게도 했다.

수능을 마치고 지친 모습으로 나와서는 언어를 못 친 것 같다며 걱정을 했다. 문과인데 언어를 망치면 원하던 대학은 갈 수 없는데... 할 말을 잃었다. 고생한 아이를 다독일 겨를보다 걱정이 앞섰다. 걱정은 현실이 되었고 아이는 재수는 싫다하고 엄마는 재수하기 싫으면 군대를 가라하고 아빠는 늘 그랬던 것처럼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다. 몇 날을 축 쳐져 있던 녀석이 어느 날 말없이 호주대학교 학사진학과정 입학설명회를 다녀와서는 뭔가 길을 찾은 듯 생기가 돌기 시작했고 최종 합격을 하고는 평온을 찾았다.

지방에서 동네 자그마한 영어 학원 수능준비 공부가 전부였던 아이에게 입학식에서 들은 얘기는 도저히 적응불가가 아닐까싶은 생각이 들었다. 입학식에서도 영어로 진행하고 모든 학과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특히 그 자리에 함께 있는 아이들이 이미 유학경험이 있거나 외고 출신 등 우리 아이보다 월등히 잘하는 아이들이었다. 입학식을 마치고 아이가 생활할 원룸에 모여 앉은 우리마음은 착잡했다. 애를 데리고 집으로 가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궁리까지 하고 있었다. 부모 입장에서 우리 아이가 영어 스트레스로 도저히 적응이 힘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같이 집으로 돌아가자고 설득을 했다. 의외로 아이는 담대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며 우리를 안심시키고 본인의 의지로 노력하겠다고 다짐까지 했다.

그리고 수료식 날!

수료식까지 버틸(?)수 있었다는 것만 해도 큰 기쁨이라 진주에서 서울까지 차를 몰고 행복한 마음으로 수료식에 참석했다. 수료식이 진행되는 동안 아이들이 공부해 온 과정을 보면서 엄마아빠 걱정 할까봐 늘 공부가 재밌고 할 만하다고 했던 아이의 남모를 고생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장학생 명단에 허세준을 불렀다. 깜짝 놀랐다. 적응도 못할 것 같았는데 장학금이라니... 눈물이 났다. 장학금을 받아서 기쁘기도 하지만 챙겨주는 부모도 옆에 없는데, 영어도 못했는데 얼마나 혼자서 밤을 새며 노력을 했을까 싶어 정말 마음이 아렸다. 자랑스럽기도 하고 성실하게 잘 커준 것 같아 고맙기도 하고,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었다. 이 세상 부모들이 다 그렇겠지만 자식은 언제나 부모에게 모든 것인 것 같다.

드디어 호주로 떠났다. 다행히도 좋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1학년을 국내에서 적응을 하고 2학년으로 올라간다니 무작정 유학코스로 가는 것 보다는 안심이 된다. 언제나 그렇듯 부모로서의 걱정도 되지만 잘 하리라 믿는다. 특히 IEN관계자 여러분들의 진심어린 사랑에 학부모로서 감사드린다. 아이들 요구사항, 학부모의 요구사항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챙겨 주시고 호주 현지에서까지 도움을 주신다고 하니 안심하고 보낼 수 있고 아이도 IEN사무실이 다 도와줄 거예요 라고 큰 소리 치며 가는걸 보니 마음이 놓인다.

모두들 멋진 모습으로 글로벌 리더가 되어 건강하게 돌아오길 진심으로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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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신입생모집 설명회 : 11/21(목), 11/2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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