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라영

자기 자신이라는 가장 큰 벽을 한번 넘고 나면, 그 이후에 다가올 시련은 손쉽게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의 “낙오”후, 희망하는 국내 대학 진학이 좌절된 저에게 IEN 호주대학교 학사진학과정은 최후의 비상구였고, 운명이었습니다.

감히 모든 노력을 쏟아부었다고 자부할 수 있었던 그 해 수능점수는 제 자만을 꾸짖기라도 하듯 저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물을 내보이지 않았고, 하루하루를 좌절과 제 자신에 대한 원망으로 보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많이 속상해하시면서도 딸에게 부담이 될까 차마 내색도 하지 못하셨습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하루하루를 의욕없이 흘려보내던 저를 이 자리까지 다시 끌어올려 준 것은 어머니의 제안과 아버지의 지원이었습니다. 우연히 신문에 게재됐던 광고를 보시고 그날부터 관련된 모든 정보들을 수집해 저에게 이야기해 주시고, 4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차를 몰아 서울까지 호주대학교 학사진학과정 설명회를 들으러 가는 등 낙심한 저에게 다시 희망과 가능성이라는 것을 믿을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여러 대학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의 설명회에 참여한 결과, 가장 많은 수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대학과 유학담당기관이 아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IEN 호주대학교 학사진학과정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12월 말, 입학 시험을 보고 입학허가의 결과를 받은 후 저는 그제서야 부모님의 어깨에서 한시름 짐을 덜어드리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 시작하는 호주대학교 학사진학과정 학기가 시작된 후, 새로운 환경에서 좋은 친구들, 교수님들, 영어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처음 다짐했던 끈기와 노력을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대학교의 강의도 신기했고, 외국인과 그토록 오래 함께한다는 것이 낯설면서도 짜릿한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들이 익숙해지기 시작하자, 흥미로웠던 전공과목 시간이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졌고, 영어로 이루어지는 세미나, 프레젠테이션 등으로 인한 긴장이 스트레스로 바뀌었습니다. 하루 7시간가량을 책과 씨름하고, 늘어만 가는 공부량과 과제들을 보니, 일반 대학교에서 대학문화와 자유를 만끽하는 친구들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면서 모든 것들이 버겁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나태함 때문에 가족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는 없었기에 끊임없이 제 자신을 채찍질하며 다잡았습니다. 게을러지고 나태해졌던 그 시기를 이겨내자, 낯설기만 했던 영어가 친근해지고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학기 초반, 호주대학교 학사진학과정의 체계적인 커리큘럼에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도 놀랄 만큼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영어선생님의 호언장담처럼, 영어선생님들의 지시를 따르다 보니 어느 순간 영어가 저를 가로막고 있는 벽이 아닌 배움을 습득할 수 있는 언어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에서 공부하기 위한 가장 우선적인 조건인 언어에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하자 호주에서 공부하는 것이 비로소 현실로 느껴지고 그곳에서의 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서서히 사라졌습니다.

1학기가 끝나고, 달콤했던 한 달간의 휴식 후, 2학기가 시작되자 선배들과 이사님, 영어선생님들이 말씀하셨던 험준한 산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1학기와 달라진 교수님들과 영어 선생님들의 수업방식에 미처 적응 할 시간도 없이 쏟아지는 조별과제, 4번의 마케팅 시험, 회계 실습, 영어 세미나는 모든 학생들을 헐떡이게 만들기 충분했고, 중간고사, 기말고사, 그리고 뉴캐슬 대학교의 입학시험은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정말 쉴 틈 없이 달려왔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바빴던 2학기는 바쁜 일정으로 몸과 마음이 지쳤던 시간이었지만, 그로 인해 친구들과 더 단결해 공부하고 의지하며 지낼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의 모든 과정이 끝난 지금, 저는 시드니 생활에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체계적인 훈련 덕분에 호주에서의 생활도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장학생으로 단상 위에 서서 했던 짧은 한마디 소감처럼, 제가 이렇게 호주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힘써주신 많은 분들, 좋은 교수님들, 영어 선생님들, IEN, 친구들, 그리고 부모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분들이 믿고 도와주신 덕분에 힘들었던 시간들을 이겨내고 장학생이라는 감격스러운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모두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늘 노력하겠습니다.

이 글을 끝내기 전, 이 글을 읽고 새로운 도전과 결정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 분들께 진실되게 말씀드립니다. 호주대학교 학사진학과정은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겪게 될 일년은 끝없는 자기자신과의 싸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싸움을 이겨내고 자기 자신이라는 가장 큰 벽을 한 번 넘고 나면, 그 이후에 다가올 시련은 손쉽게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호주대학교 학사진학과정을 통해 더 넓은 세계를 꿈꾸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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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개강 신입생모집 설명회 : 5/11(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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